서소문 퍼시픽타워에 투자
[ 윤정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서울 서소문동 사무용 빌딩인 퍼시픽타워(사진)에 투자하는 ‘이지스코어오피스제107호 공모 부동산펀드’를 7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모집 기간은 21일부터 28일까지다. 한도액이 차면 모집을 중단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 펀드에 가입하면 퍼시픽타워에서 나오는 빌딩 임대료 등을 6개월마다 배당금으로 받는다. 투자 기간 7년이 지나 빌딩 매각으로 이익이 생기면 추가 이익금을 분배받는다. 퍼시픽타워는 지하 7층, 지상 23층 건물이며 배당 목표수익률은 연 5~7%다. 최소 가입금액은 한국투자증권 기준으로 1000만원이다. 환금성 확보를 위해 펀드 설정 후 90일 이내에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이 빌딩 공실률은 0.8% 안팎이다. 국내외 주요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어 임차 안정성이 높다. 월 임대료는 연평균 3%씩 올라가도록 계약이 체결돼 있고 평균 잔여 임대차 기간은 3.3년이다. 인근에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광장 등이 있어 환경이 쾌적하고 평면 구조가 우수해 효율적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 전무는 “기관 전유물이던 대형 사무실 빌딩에 투자할 기회를 개인투자자에게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개인투자자가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 빌딩보다 안정적으로 임대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7월 선보인 공모 부동산펀드 ‘티마크그랜드호텔펀드(하나그랜드티마크부동산펀드1호)’도 저금리의 대안을 찾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며 600억원 규모 펀드가 하루 만에 ‘완판’(완전 판매)됐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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