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첫 공개

입력 2016-11-17 19:50
LA모터쇼 개막, 레벨4 충족 콘셉트카…내년 1월 CES서 시운전

레이저 활용 '라이더' 적용…주변 사물과 차량 위치 감지


[ 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일렉트릭(EV·전기차)을 기반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EV 자율주행차는 총 5단계인 국제자동차공학회(SAE)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에서 무인차(레벨 5) 직전인 레벨 4를 충족했다. 레벨 4는 돌발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나설 필요 없이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하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국제 가전쇼(CES)에서 실제 자율주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오닉 EV 자율주행차는 레이저를 활용한 레이더인 ‘라이더’를 적용해 주변 사물과 차량의 위치를 정확히 감지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LA 모터쇼에서 쏘울 터보 모델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쏘울 터보는 최고출력 204마력의 1.6 터보 엔진과 빠른 기어 변속이 가능한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탑재했으며 다음달부터 미국에서 판매한다. 쏘울은 미국 시장에서 월평균 1만대 이상 꾸준히 팔리는 기아차의 스테디셀러다. 특히 최근 미국 시장에서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제네시스는 G80 스포츠를 북미 지역 최초로 공개하며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3.3 터보 엔진을 얹어 주행 성능을 높인 G80 스포츠는 내년 봄부터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지난 8월 G80을, 10월에는 G90(국내명 EQ900)을 출시했다.

제네시스는 디자인 품질 강화를 위해 미국과 유럽 디자인센터에 별도의 디자인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제네시스 유럽디자인팀의 담당 디렉터로 럭셔리카 브랜드 부가티에서 외장 디자인을 담당했던 알렉산더 셀리파노브를 영입했다.

올해 LA 모터쇼는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모터쇼답게 전기차와 고연비 차량이 대세를 이뤘다. SUV도 7인승 풀사이즈보다는 5인승 크로스오버(CUV)가 많았다.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는 첫 전기차 콘셉트카인 ‘I-페이스 콘셉트’를 공개했다. 5인승 SUV 형태인 I-페이스는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재규어는 I-페이스 양산 모델을 2017년 공개하고 2018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경차 스파크의 높이를 20㎜ 높이는 등 SUV처럼 덩치를 키운 ‘스파크 액티브’를 선보였다. 포드는 유럽에서만 팔던 소형 SUV ‘에코스포트’를 내년 미국 시장 출시에 앞서 이번 LA 모터쇼에서 처음 전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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