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국내 최초 커넥티드카 내놓을 것"

입력 2016-11-15 17:43
SK텔레콤과 5G 커넥티드카 기술 협력 위한 MOU 체결
5G 단말기 탑재한 커넥티드카 'T5' 공개…"상용화는 2020년"




[ 안혜원 기자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사진)은 15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커넥티드카는 실시간 무선통신을 통해 각종 정보 인지와 원격 제어 등이 가능한 미래 주행 자동차다.

김 사장은 이날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 조성된 5세대(5G) 무선통신 시험망에서 커넥티드카 기술 시연회를 열어 "커넥티드카 기술 구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는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이라며 "SK텔레콤과 협력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코리아는 2020년 5G 커넥티드카의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T와 5G 무선통신 커넥티드카 기술 연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이날 체결했다. 5G는 현재 쓰이는 4G LTE 이동통신의 10∼100배 속도를 지닐 것막?기대되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다. 응답 시간도 4G에 비해 10배 이상 짧은 0.001초 수준이다.


이번에 양사는 BMW 차량에 5G 단말기를 탑재한 커넥티드카 'T5'를 내놨다. 또 BMW드라이빙센터의 2.6km 트랙에 28GHz 주파수 대역의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곳에서 5G 무선통신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할 경우 실제 주행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볼 계획이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T5는 세계 최초의 5G 커넥티드카"라며 "5G는 통신 속도만 빨라지는 것을 넘어 응답 시간도 줄게해 돌발 상황에 대한 판단과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커넥티드카 상용화를 위해서는 통신 기술 방식을 5G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커넥티드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주변 차량, 관제센터, 신호등, 도로, 위성, 드론 등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돌발 상황에 대한 즉각적 대응을 위해서는 짧은 응답 시간도 필수적이다.

마틴 뷜레 BMW코리아 R&D(연구개발) 센터장은 "T5를 통해 국내 도로 환경에 5G 커넥티드카를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주행 사례를 직접 경험해 볼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T5를 완전 자율주행차를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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