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기업 하만을 인수한다.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인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신의 한 수'라며 전장사업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인수 작업은 정부기관과 주주 승인을 거쳐 내년 3분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승인 시기에 따라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정보기술을 접목한 자동차)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와 자동차용 보안 서비스 등에서 선두 업체로 꼽힌다. 연매출은 70억달러(약 8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7억달러(약 8200억원) 수준이다.
특히 하만은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등 고급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뱅앤올룹슨(B&O)과 바우어앤윌킨스(B&W)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도 지니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노하우를 삼성의 정보기술(IT) 등과 결합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