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지는 집권 여당
비박, 대통령 2선 후퇴·탈당 촉구
'별도 지도부' 비상시국위 구성키로
이정현 대표, 사퇴 거부…"내년 1월 전대"
[ 박종필 기자 ]
새누리당의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비박(비박근혜)계는 13일 이정현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당 해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내년 1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현역 의원과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90여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당 지도부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수명이 다한 만큼 당 해체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하고 임시지도부 성격의 ‘비상시국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친박(친박근혜)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현 지도부와는 더 이상 대화를 못 하겠다”며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