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2선 후퇴 포함…조만간 3차 대국민 담화
"상황 엄중함 깊이 인식"
[ 홍영식 / 장진모 기자 ]
청와대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서울 도심에서 약 100만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26만명)이 촛불을 들고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데 대한 반응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 내용을 보고받고 민심 수습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누리당 탈당과 2선 후퇴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을 포함해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두 번의 사과와 ‘국회 추천 총리 카드’로 민심을 수습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오히려 민심의 역풍을 불렀다. 국정 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등을 돌린 민심은 반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야당은 이날 “촛불 민심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