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스타들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 서울 도심에서는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고, 촛불집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스타들이 있는가 하면 직접 참여하지 못한 이들은 SNS를 통해 자신의 뜻을 전했다.
방송인 김제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청년단체 청년 유니온과 함께 광장콘서트 만민공동회를 진행했다.
그는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라고 규탄하며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 광장에서 이렇게 서 있을 수 있어 감사했다.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콘서트'를 개최한 가수 이승환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못해 창피하다. 요즘 더욱 분발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자신의 곡 '덩크슛'의 가사를 '하야하라 박근혜'로 바꿔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 외에 김미화, 전인권, 조PD, 정태춘도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煇?공연 주요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집회에 참석하며 국민들과 한 목소리를 낸 스타도 많았다.
배우 김규리, 김여진, 문성근, 이엘, 오창석, 이기우, 이청아와 가수 김동완, 지소울, 개그우먼 안소미, 방송인 허지웅은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SNS에 인증샷을 남겼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스타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배우 김효진은 "반드시 변할 것이고 변해야 한다. 응원합니다"라고, 가수 솔비는 "아무 사고 없이 모두가 안전하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가수 윤하는 촛불집회 생중계 영상 링크를 공유했고, 나르샤는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제가 있는 자리에서 함께 외치겠다. 꼭 승리하길"이라는 메시지로 마음을 전했다.
고소영, 김유정, 서신애 등은 오후 7시 '항의의 전등 끄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김유정과 서신애는 자신의 SNS에 '항의의 전등 끄기' 캠페인에 참여해달라는 당부의 글을 게재했으며, 고소영은 어둠 속 작은 불빛만을 켜둔 사진으로 뜻을 담아냈다.
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기준 약 10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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