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오바마 90분 회동
껄끄러웠던 만남
15분 예정 만남 90분으로…정책 계승놓고 충돌한 듯
기념촬영도 없이 헤어져
오바마케어 폐지 첫 언급…강력한 공약 이행 의지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후 처음으로 백악관을 찾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10일(현지시간). 두 사람은 회동 뒤 기자회견에서 어색하게 악수했고, 악수 포즈를 다시 취해 달라는 사진기자들의 요청을 뿌리쳤다.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을 처음 방문할 때 양쪽 부부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전통적인 행사도 없이 헤어졌다.
‘오바마 공약 뒤집기’ 이행 의지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과정에서 “워싱턴을 뒤엎겠다”며 △오바마케어(오바마 대통령이 도입한 건강보험제도) 폐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철회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이란 핵협상 폐기 △이민규제 강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런 공약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삶이 고단해진 저소득·저학력 백인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이들을 기반 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