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영, KLPGA 2승 보인다

입력 2016-11-11 17:44
ADT캡스챔피언십 1R 선두

홍진주·김보경 등 '언니들' 상위권


[ 이관우 기자 ] 미녀골퍼 윤채영(29·한화·사진)이 통산 2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11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챔피언십에서다.

윤채영은 이날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650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루키 이다연(19), 엄마골퍼 홍진주(33·대방건설) 등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다.

윤채영은 투어 데뷔 8년 만인 2014년 7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뒤 지금까지 우승 소식이 없다. 선두 경쟁에 나선 것도 지난해 10월 서울경제 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 2라운드 이후 처음. 올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1억2496만원을 쌓은 윤채영은 상금랭킹 51위로 아슬아슬하게 내년 시즌 출전권을 확보했다.

윤채영은 “전반기에 부진해서 시드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컸는데 최근 대회에서 시드권을 확보하며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윤채영은 이날 4개의 파 3홀 가운데 3개 홀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뽐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퍼트감까지 안정되면서 마지막 2개 홀(8번, 9번)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에서 단숨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지난주 팬텀클래식대회에서 10년 만에 2승을 거둔 엄마골퍼 홍진주도 펄펄 날았다. 보기는 한 개로 막고 버디 5개를 골라내 첫날부터 선두경쟁에 가세했다. 김보경(30·요진건설)이 공동 4위(3언더파)에 오르고, 새색시 허윤경(26·SBI저축은행)과 베테랑 홍란(30·삼천리)이 공동 6위(2언더파)에 오르는 등 노장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신인왕을 확정짓는 이소영(19·롯데)과 이정은(20·토니모리)은 17번홀(파3)까지 나란히 이븐파를 치는 등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마지막홀인 18번홀(파4)에서도 똑같이 벙커와 해저드에 공을 빠뜨리며 각각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를 범해 신인왕에 대한 큰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정은이 지난 대회까지 1997점을 쌓아 이소영(1963점)에 34점 앞서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격차다. 이 대회는 신인이 10위권에 들면 70점을 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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