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사람들
[ 강동균 기자 ]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사진)는 정치 경력이 풍부한 인물이다. 아일랜드계 이민자 후손으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인디애나 6구역 하원의원을 지냈다. 2009~2011년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도 맡았다. 2012년 중간선거 때 인디애나 주지사에 당선됐다.
인디애나주 럼버스에서 태어난 ‘인디애나 토박이’로 하노버칼리지와 인디애나대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왔다. 졸업한 뒤 변호사 일을 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펜스는 정계 입문 전인 1994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마이크 펜스 쇼’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펜스 당선자는 공화당 강경세력인 ‘티파티’ 소속이다. 2008년과 2012년에는 대선 후보로 거론됐을 정도로 당내 기반이 확고하다. 미국 언론들은 펜스 당선자가 당내 기반이 약한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 보수 인사들을 연결하는 ‘고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의 가교 역할도 해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트럼프와 펜스의 불편한 동거를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두 사람이 대선을 통해 알게 된 사이일 뿐 개 括岵?친분은 전혀 없었다. 펜스는 지난달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됐을 때 “용납할 수 없다”며 비판에 가세하기도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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