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의 글로벌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한 단계 올랐다. 올 들어 빠르게 개선된 건전성 지표 덕분이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조달비용을 낮출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9일 KEB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옛 하나은행 기준으로는 5년, 옛 외환은행 기준으로는 2년 만의 상향 조정이다.
S&P는 은행권 최고 수준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번 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9월 옛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성장보다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이 결과 KEB하나은행의 BIS 비율은 올 3분기 말 기준 16.93%로 전 분기 말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작년 3분기 말에 비해서는 2.33%포인트 오른 수치다.
S&P는 “부동산,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 관련 대기업 위험노출액을 꾸준히 줄여 편중 리스크가 감소했다”며 “이 자리를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채워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S&P는 이와 함께 통합 이후 외환·국제무역과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견고한 고객 기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일 KEB하나은행 재무기획부 팀장은 “이번 조정으로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고 자금 조달 비용 감소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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