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비즈니스 뜬다] 삼성 소형 TV·냉장고, 작은 집에 딱 어울리네

입력 2016-11-09 16:13
360도 무선 오디오, TV와 연동…파워스틱·로봇청소기도 인기


[ 도병욱 기자 ] 삼성전자는 2014년 소형 냉장고 ‘슬림 스타일’을 시작으로 1인가구 맞춤형 가전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만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가전제품 5종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혼자 사는 소비자 다수는 소형주택에서 생활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며 “이런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폭과 깊이를 줄이는 대신 높이를 키운 가전 제품이나 혼자 작동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무선 360 오디오 ‘R1’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360도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하는 무선 360 오디오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이다. 삼성전자 고유의 ‘링 라디에이터 기술’을 적용해 어디에서 들어도 음질이 균일하다. R1은 앞서 출시된 다른 무선 360 오디오에 비해 크기가 작아 1인 가구에 사용하기 알맞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R1은 또 오디오 상단을 두드리고(tap) 쓸어넘기는(swipe) 방식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편리함과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다. 터치형 壙股嶽決별?적용된 상단을 두드리면 음악이 재생되고, 쓸어넘기는 동작을 하면 다음곡이나 이전곡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기어S 시리즈와 애플 운영체제(iOS) 기반의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와도 연동할 수 있다. 손목에 찬 웨어러블 기기로 음악을 선택해 재생하고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TV나 사운드바 등 다른 가전제품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소형 TV인 ‘세리프TV’도 디자인에 민감한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이다. 세리프TV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과 에르완 부훌렉 형제와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나무 프레임은 이음새 하나 없이 만들어졌고 뒷면은 천으로 처리됐다. 제품명은 알파벳 문자 끝을 약간 튀어나오게 한 ‘세리프(serif)’ 글꼴에서 따왔다. TV 모양은 옆에서 봤을 때 알파벳 ‘I’를 닮았다. 에르완 부훌렉은 “세리프TV는 가구 디자인에 대한 생각과 첨단기술이 잘 조화된 제품”이라며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냉장고 중에서는 2도어 셰프컬렉션이 1인 가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냉장고는 상냉장 하냉동 방식의 2도어 타입이다. 기존 4도어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주요 특징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크기를 줄인 제품이다. 내부 온도 편차를 ±0.5도 이하로 관리하는 셰프 모드와 온도 변화를 최소화해주는 독립냉각 등의 기능이 적용됐다. 대신 초고효율 단열재를 사용해 내부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기존 빌트인 제품보다 용량을 30% 이상 늘렸다. 설치 장소에 밀어넣는 ‘슬라이드 인 타입’ 설계를 통해 주방 가구 구조 변경이나 추가 시공 부담 없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파워스틱 청소기와 파워봇 로봇청소기도 1인가구를 위한 가전제품이다. 파워스틱 청소기는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핸디청소기와 밀면서 청소하는 스틱청소기의 장점을 더한 제품이다. 넓은 바닥은 스틱으로 밀고, 창틀 등 좁은 곳은 핸디 청소기만 분리해 쓸 수 있다. 동급 핸디 겸용 청소기보다 약 세 배 더 강력한 흡입력을 갖춰 쌀알 모래알 등도 한 번에 흡입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를 두 개 연속으로 쓰면 최대 6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파워봇 로봇청소기는 일반 로봇청소기보다 약 140배 강한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진공 흡입력을 높였다. 와이파이 연결로 외출 중에도 작동시킬 수 있다. ‘팝 레드’ ‘팝 옐로우’ 등 톡톡 튀는 컬러 모델도 도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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