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아라 기자 ] NH투자증권은 9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철강 등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5.80포인트(0.29%) 오른 2003.3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대선 첫 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장 초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났지만 이내 관망세를 이어갔다.
제45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는 지난 8일(현지시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투표 이후 출구조사 발표를 고려하면 한국 시간으로 정오께 제45대 미국 대통령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 연구원은 "투자심리를 압박했던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되면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은 정점을 지날 것"이라며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장중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주요 언론들은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그러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에 머물러 있어 예상밖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선별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클린턴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코스피의 반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연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경계감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수보다는 종목과 업종 등에 초점을 맞추라는 주문이다.
그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여전히 우세한 시점"이라며 "업황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는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전방산업 호조로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 및 구조조정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철강과 건설을 중심으로 비중확대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배당 동력(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도 관심대상"이라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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