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웹사이트 기획자가 된 불문학도

입력 2016-11-08 09:11


(공태윤 산업부 기자 ) "신입사원 릴레이 인터뷰 첫 회입니다. 해외사이트를 챙겨 보며 고객편의성을 고민한 잡코리아 박소원 사원의 이야기입니다.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박 씨가 잡코리아 서비스 기획자가 된 사연을 소개합니다"

학창시절에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 관심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아이덴티티, 브랜드 마케팅에 관심이 생겼다. 화장품브랜드와 스타트업 기업의 서포터즈 등의 대외활동도 했다. 공모전 수상경력이나 자격증은 없다. 어학연수 경험도 없었다.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에 MBTI성격유형검사를 해보기도 했다.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기 위해 대학 취업지원실에서 정기적인 상담을 받으며 지난 경험들을 정리해보기도 했고, 진로 설계를 조언을 받았다.

불어불문 전공자로 잡코리아 인턴십이 입사의 계기가 되었다. 인턴 수료 후 2개월후 입사제의를 받았다. 기업의 첫 인상도 좋았고 인턴으로 일하면서 정규직으로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었기에 바로 지원했다. 채용전형은 서류전형, 실무진면접, 임원면접이었고, 면접은 모두 2명이상의 면접관과 지원자 1명이 참석하는 다대일 면접을 치렀다.

실무진 면접은 예상보다 구체적이었다. 遂美?틸?알바몬 사이트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많았고, 웹기획자로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한 질문이나 취업사이트의 본질,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다. 솔직히 실무진 면접이 너무 어려워 면접을 본 후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임원면접은 실무진 면접 보다는 마음이 편했다. 개인적인 가치관에 대한 질문이 많아 평소 생각을 솔직하게 답변했다.

인턴기간까지 합치면 어느덧 입사한 지 일 년이 되어 간다. 잡코리아의 첫 인상은 ‘자유로움’이다. 사무실이나 휴게실에서 마주 친 직원들의 표정이 편안하고 밝아 보였다. 근무하는 동안 느낀 기업의 분위기도 첫 인상과 다르지 않다. 인턴사원으로 일 했을 때도 맡은 일에 대해서는 보고서를 만들 때까지 온전히 스스로가 책임지고 일할 수 있었다. 일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질문하고 조언을 구하는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기업문화도 직급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서로 존중해주는 분위기이고 자율적이다.

개인적으로 잡코리아 복지제도의 최고 장점은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휴가 사용이 자유롭다는 것과 복지제도가 체계적이라는 것이다. 직급에 관계없이 전 직원에게 연봉과 별도인 자기계발비를 연 120만원이상 지급한다. 격월로 추첨하는 콘도사용권도 인턴 포함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한다. 여성 직원이 많아 기혼 여성을 위한 근무시간 단축제도나, 육아휴직 등이 잘 갖춰져 있고, 직원의 건강관리를 위한 전문가 상담, 직원가족 건강검진 지원 등 실무자의 깊은 고민이 드러나는 다양한 복지제도가 있다.

입사 후 영미권 해외취업사이트의 주요 서비스를 조사하고 분석해 보고서를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 2개월 근무기간 중 분석했던 사이트가 총 200여개가 된다. 영문사이트를 보면서 영단어들이 머릿속을 맴돌 정도로 많은 사이트를 찾아보고 보고서를 만들었다. 일 하면서 선배들에게 스스럼없이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개인적인 생각들을 이야기 했다. 당시 함께 일했던 선배에게 자료를 보는 시각이 참신하고, 성실함이 돋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 자료들은 지금도 아이디어를 낼 때나 더 나은 서비스를 고민할 때 참고가 되고 있다.

지금은 알바몬 영업팀에서 웹,모바일 서비스 기획업무를 하고 있다.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어 하고 싶은 일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직접 기획안을 만들어 검수하고 서비스가 사이트에 반영되었을 때, 고객들이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을 때 굉장히 뿌듯했다. 서비스 기획은 고객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불편함을 이야기 하는지, 어떤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지 등 영업직 선배님들께 많이 물어본다. 선배님들과 소통하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면 메신저로 용건만 전달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메신저로 양해를 구하고 가능한 시간에 찾아가서 대면해서 물어보면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준다.

웹기획직에 지원한다면 국내외의 다양한 웹사이트와 앱들을 많이 사용해보고 고객편의 위주로 분석해보길 추천한다. 웹, 모바일 서비스 기획자에게는 주관적인 편협한 시각이 가장 안 좋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이트를 보고 분석하다 보면 최선의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는 시각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직원을 채용하고 직업을 구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서비스를 발굴하는 서비스 기획자?되겠다.

<잡코리아 신입사원 첫 공채>
-원서접수 : 10월28~11월13일
-모집분야 : △웹기획 △웹디자인 △웹개발 △Backoffice개발 △시스템운영 △마케팅 △홍보 △영업지원 △영업
-채용절차 : 서류전형(11월18일 발표)→온라인 인·적성검사(11월18~27일)→실무면접→임원면접
-우대사항 ; △취업·알바시장 트렌드 아는 사람 △온라인 e비즈 이해력 보유자

(끝) /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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