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끝난 공공기관장들 계속 자리 지키고 있는 까닭

입력 2016-11-07 19:26
남동발전·석탄공사·한수원 등 '최순실 사태'로 후임 못 정해


[ 이태훈 기자 ] ‘최순실 사태’가 공공기관장 인선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정이 ‘올스톱’되면서 임기를 마친 공공기관장이 계속 업무를 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후임 인선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임기 9월22일), 조인국 한국서부발전 사장(9월22일), 권혁수 대한석탄공사 사장(9월22일),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9월25일), 박구원 한국전력기술 사장(10월14일) 등의 임기가 끝났다. 이들은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계속 기관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공기관장은 각 기관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를 3배수가량 추천하고, 이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가 2배수로 추린 뒤 해당 부처 장관이 적합한 인물을 정해 제청하는 절차를 거친다. 최종 임명은 대통령이 한다.

기재부는 지난 4일 공운위를 열었지만 기관장 인선은 또다시 미뤘다. 거국중립내각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대통령이 공공기관장 임명까지 당장 진행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한수원은 이관섭 전 산업부 차관, 이영일 한수원 사업본부장, 태성은 전 한전KPS 사장을 공운위에 추천했다. 남동발전은 장재원 한전 전력계통본부장, 권순영 전 남동발전 기술본부장, 정석부 전 남동발전 기술본부장이 후보군이다. 서부발전은 정하황 전 한수원 기획본부장, 김동섭 서부발전 기술본부장, 정영철 서부발전 기획관리본부장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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