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캐스트, 에이치바이온과 동물복제·줄기세포 화장품 美 진출

입력 2016-11-07 14:39
동물병원 및 대형 프랜차이즈 통해 복제견 사업 본격화
줄기세포 화장품으로 차별화


[ 한민수 기자 ] 홈캐스트는 최대주주인 에이치바이온과 공동으로 미국 동물복제 사업 및 줄기세포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에이치바이온 미국법인에 10억원을 출자한다고 7일 밝혔다.

'에이치바이온 USA'는 동물복제 및 줄기세포 화장품 사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 9월 설립됐다. 홈캐스트는 유상증자에 참여, 에이치바이온 USA에 10억원 가량을 출자해 5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치바이온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미국 진출은 에이치바이온의 첨단 바이오 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는 첫 단추"라며 "에이치바이온 USA는 동물복제 및 줄기세포 화장품 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바이온 USA는 동물복제 시장 진출을 위해 'VCA' 'Banfield Pet Hospital' 'NVA' 등과 같은 대형 동물병원 프렌차이즈 및 대형 애완동물 프랜차이즈를 공략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국 펫스토어 1만3575곳과 동물병원 4만8601곳을 활용해 주문복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미국 특수목적견 복제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복제된 특수목적견은 우수한 유전적 형질을 그대로 물려받기 때문에 훈련 합격률이 85%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견의 합격률 20~30%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며, 육성 비용은 3분의 1밖에 안들고 훈련기간도 5~6개월 짧다.

현재 복제견의 가격은 마리당 5만~10만달러 정도로 형성돼 있다. 미국 반려동물기업협회(APPA)에 따르면 전방산업인 미국 반려동물 시장은 약 69조원 규모로 연평균 4.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에이치바이온이 앞서 개발완료한 기능성 줄기세포 화장품 '쥬네셀' '보떼드셀' '보떼드셀 옴므' 등의 미국 진출도 기대하는 부분이다. 이번 출시 제품 이외에 앞으로 미국 현지 고객에 맞춘 항노화 고기능성 줄기세포 화장품도 추가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34조원이다. 2010~2015년 연평균 4%씩 성장했다. 2020년에는 약 39조원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 화장품을 포함한 기능성화장품 시장은 같은 기간 18.3%씩 성장했다. 전체 시장 안에서의 비중도 25%에서 33%로 연평균 8%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에이치바이온 USA는 줄기세포 화장품을 기반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유통사 등을 공략해 본격적인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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