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운영에 개입하고 불법행위를 저지른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60·구속)가 '국정 농단' 의혹의 실체와 관련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에게 압박과 설득을 반복하는 '양동작전'을 구사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긴급체포된 이후 구금 일주일째를 앞둔 최씨는 연일 계속되는 소환 조사에서 주요 의혹을 부인하거나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구속)과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774억 원을 강제 모금한 의혹과 관련해 제대로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가 최씨의 지시·개입 등을 증언한 재단 임직원 등의 진술을 들어 추궁해도 마찬가지로 입을 꾹 닫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씨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구속)을 통해 대통령 연설문 등 대외비 자료를 미리 받아본 의혹 역시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비 자료가 저장된 태블릿PC 실물을 눈앞에 보여줘도 "내 것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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