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혜정 기자 ]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를 핵심으로 한 ‘11·3 주택시장 관리방안’이 나온 다음날인 4일 정부 대책을 적용받지 않는 오피스텔에 청약 인파가 몰렸다. 아파트도 규제 대상 지역이 아닌 경기 용인 등에서는 모델하우스 방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11·3 대책의 풍선효과(어떤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불거지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날 경기 하남·고양·안양·동탄 등에서 문을 연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네 곳(2763실 분양)에는 방문객 2만여명이 몰렸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 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하남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 ‘미사 롯데캐슬 스타’ 오피스텔에는 청약 희망자 4000여명이 방문했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은행 예금금리가 워낙 낮아 연 5%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 투자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3일 정부 규제책이 나오자 전매 제한이 없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는 오피스텔로 투자자가 더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11·3 대책은 서울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와 경기 과천 전역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고 경기 고양·남양주·성남·하남·화성(동탄2신도시) 등의 택지지구 분양권도 입주 때까지 매매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