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회사인 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올 3분기 수출 덕에 방긋 웃었다.
코스맥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8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8% 늘어난 11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수출이 코스맥스의 실적을 이끌었다. 수출은 올해 연간 1억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70~80%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고, 기존 글로벌 고객사의 수출이 증가했다”며 “수출 증가가 한국법인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클리오 등 국내 신규 브랜드로의 제품 공급이 늘어났다. 또한 올해 국내 및 해외의 자동화 설비 확충으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매출 증가에 따라 투자 비용 효율이 기선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중국 법인인 코스맥스차이나도 온라인과 모바일 유통 채널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증가 80%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30%대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공장 증설 등으로 성장세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상하이 공장의 화장품 생산능력을 연간 2억개에서 4억개로, 광저우 공장은 4000만개에서 1억개로 늘릴 예정이다.
중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경 사장은 “최근의 소비세 폐지는 앞으로 중국 화장품시장에 변화를 이끌고 올 것”이라며 “많은 중국 브랜드들이 색조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10여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도 매출 697억,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0%와 51.7% 증가한 수치다. 코스맥스비티아이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의 고객사 다변화 및 수출 증가 요인이 실적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 뉴트리바이오텍과 코스맥스바이오의 매출은 각각 66.1%와 14.6% 증가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10년 연속 매출 2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색조 시장 활성화, 글로벌 고객사의 증가, 미주 지역의 신규 고객사 확대, 동남아 할랄 화장품 확대 등 글로벌 전략이 차근차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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