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 청약 첫날 경쟁률 4대 1…9233억 몰려

입력 2016-11-02 18:50
수정 2016-11-03 06:36
최종 경쟁률 100대 1 넘을지 관심


[ 나수지/이태호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첫날 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330만8261주(공모 주식의 20%) 가운데 첫날 1357만9190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청약금의 절반을 내는 청약증거금은 9233억원이 모였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의 전국 본·지점은 2일 오전 8시부터 청약을 받기 시작했다. 인터넷 청약이 많아 지점들이 붐비지는 않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주 청약을 위해 증권사를 찾은 투자자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최창선 NH투자증권 이촌동지점장은 “제일모직과 삼성SDS 상장 당시 공모주를 청약해 수익을 냈던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번에 다시 청약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통상 공모주 청약이 마감일에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최종 경쟁률은 100 대 1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종훈 삼성증권 명동WM지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기존 상장한 삼성SDS(경쟁률 134 대 1) 등과 비슷한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흥행 여부가 다소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 증권사 지점장은 “다른 삼성 계열사 상장 때처럼 상장 첫날부터 70% 이상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10~20%가량의 수익을 기대하고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1억원을 증거금으로 냈을 때 14주를 받을 수 있다. 많은 물량을 배정받으려면 청약 경쟁률이 낮고 배정 물량이 많은 증권사에서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

첫날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1.8 대 1, NH투자증권 1.9 대 1, 삼성증권 10.3 대 1, 신한금융투자 6.7 대 1, KB투자증권 1.5 대 1, 하나금융투자 5.3 대 1이었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129만7357주,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94만584주, 인수단인 삼성증권이 77만8414주,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9만7302주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주 청약은 3일 오후 4시에 마감한다. 7일 공모주를 배정하고 청약증거금을 환불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나수지 / 이태호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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