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표류한 서울 가리봉동 개발 재시동

입력 2016-11-02 18:37
수정 2016-11-03 06:45
[ 조수영 기자 ] 10년 넘게 표류하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도시재생사업이 다시 한 번 시동을 건다. 서울시는 가리봉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3일 구로구 가리봉교회에서 연다고 2일 밝혔다.

가리봉동은 1970~1980년대 구로공단 배후지로서 산업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1980년대 후반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이 지역을 정비하기 위해 전면철거형 도시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으나 10여년간 표류하다 2014년 말 해제됐다. 중국 동포가 많이 사는 이곳은 생활환경이 갈수록 낙후돼왔다.

서울시는 가리봉동 125 일대 33만2929㎡에 달하는 가리봉 도시재생구역 비전을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품고 더하는 마을’로 잡았다. 지역 재생 목표로 ‘사람을 더하는 공동체 활성화’ ‘공간을 더하는 생활환경개선’ ‘시간을 더하는 문화경제 재생’을 내걸고 불량 도로 등 마을공간 개선, 범죄 없는 공동체 육성, 가리봉시장 시설 현대화, 골목시장 활성화 등 총 19개 세부사업을 선정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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