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뉴욕타임스, '360도 콘텐츠' 실험

입력 2016-11-02 18:20


(안정락 IT과학부 기자)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새로운 실험에 나섰습니다.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기사를 매일 하나 이상씩 내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더 데일리(The Daily) 360’이란 섹션도 신설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360도 영상 촬영을 위해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뉴욕타임스 기자들에게 360도 촬영이 가능한 ‘기어360’ 카메라를 제공한 것입니다. 앞으로 뉴욕타임스 기자들은 기어360을 이용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찍어 제공할 계획입니다.

360도 영상은 뉴욕타임스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삼성전자의 대형 마케팅센터인 ‘삼성837’에서도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가 처음으로 올린 360도 영상은 내전 중인 예멘의 수도 사나의 처참한 현장이 담겨 있습니다. 퓰리처상을 받은 뉴욕타임스의 사진기자 타일러 힉스와 중동 특파원인 벤 허버드가 촬영한 영상이라고 하네요.

이 사이트(http://www.nytimes.com/video/world/middleeast/100000004736495)에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PC에서도 마우스를 끌어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기자들에게 제공한 기어360은 동그란 구(球) 형태의 카메라입니다. 영상 촬영은 광각으로 찍을 수 있는 1500만 화소 어안렌즈 두 개가 담당합니다. 두 개의 렌즈가 각각 촬영한 영상을 하나로 합쳐 360도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죠.

앞으로 기어360과 같은 촬영 기기로 사건 현장을 담은 동영상 기사가 늘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가상현실(VR) 헤드셋으로 영상을 보면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도 있고요. VR 콘텐츠가 언론 환경도 바꾸고 있습니다. (끝)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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