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에 9-3 완승
3승3패 승부 원점으로
[ 이선우 기자 ]
벼랑 끝에 몰렸던 시카고 컵스가 팀 역사상 최초의 월드시리즈 만루홈런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카고 컵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동률이 된 두 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우승을 놓고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컵스의 주전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었다. 러셀은 만루홈런을 포함해 혼자 6타점을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둘렀다. 크리스 브라이언트(4안타 1타점)와 4번타자 앤서니 리조(3안타 2타점)도 절정의 타격감을 앞세워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승3패 수세에 몰린 채 6차전을 맞은 컵스의 공격 본능은 매서웠다. 1회 초 2사 후 타석에 오른 브라이언트가 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 조시 톰린의 3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리조와 벤 조브리스트의 연속 안타로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 러셀은 중견수와 우익수 중간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2타점을 쓸어 담았다.
러셀은 3회 초 카일 슈와버의 볼넷과 리조, 조브리스트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클리블랜드의 바뀐 투수 댄 오테로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컵스 팀 역사상 월드시리즈에서 나온 첫 번째 만루홈런이자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타였다.
컵스의 선발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이날 5.2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잠재우며 2차전에 이어 월드시리즈 2승째를 챙겼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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