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3단계 개발
김해공항·동서교통망 연결
제조업 클러스터 등 조성
[ 김태현 기자 ]
부산 사상·강서·북구를 중심으로 한 서부산권 개발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김해공항(신공항)과 광역 동서 교통망을 연결하고 제조업과 문화 중심의 연구개발단지를 갖춘 클러스터로 개발된다.
부산시는 31일 부산시청에서 연 ‘서부산개발사업 추진전략 보고회’에서 글로벌시티 사업 1년을 평가하고 내년 추진 전략을 점검했다. 서부산 글로벌시티는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50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서부산권을 변신시키는 청사진이다. 시는 총 65조6381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올해 △명지국제신도시 1-1단계 △국제산업물류도시 1-1단계 △장림포구 명소화 사업을 마무리하고, 부산글로벌테크비즈센터 건립과 금곡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7건을 신규 착수했다. 김해공항 확장(신공항)과 2030등록엑스포 유치 정부 신청이라는 성과도 거뒀다고 시는 설명했다. 신공항은 4조170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개발을 끝내고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2030등록엑스포는 4조4194억원을 투입해 2030년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강서구 맥도 일원에서 연다. ?貫?행정복합청사와 서부산의료원 건립 입지 선정 작업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 △명지 독일캠퍼스 건립 △광역·동서 교통망 확충 △LNG 추진·조선기자재 기반구축사업 △부산 대표 도서관 건립 등 9건의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사상 스마트시티는 실시설계와 보상을 동시에 한다. 2020년까지 마무리할 1단계 글로벌시티 사업 22건 중 18건이 내년에 시작된다.
사업 추진의 어려움도 적지 않다. 부산 대표 도서관은 설계 지연으로 착공 시기가 8월에서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개관도 2019년 상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2020년까지 4400억원을 투입하는 사상 스마트시티는 내년 국비 150억원 중 50억원만 반영돼 차질이 우려된다. 시는 내년에 시비 50억원을 보태 100억원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LNG 연료 추진·조선 기자재 지원 기반 구축 사업도 국비 5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명지 독일캠퍼스 건립은 전제 조건인 독일 대학 유치가 확정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국비 확보는 물론 외자 유치 등을 통해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올해는 서부산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첫해”라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신공항 건설을 확정하고, 2030등록엑스포사업 시동으로 부산이 새로운 백년대계를 열어갈 든든한 버팀목을 확보한 만큼 내년부터 미래사업에 시동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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