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드라마 '우리 갑순이'의 반란, 최고 시청률 16.6%

입력 2016-10-31 09:45
수정 2016-10-31 09:58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가 수도권 시청률 12.8%(이하 AGB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1.1%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12%의 시청률에 그친 MBC ‘불어라 미풍아’를 누르고 역전에 성공했으며, 전국 시청률도 ‘불어라 미풍아’와 불과 0.1% 차이로 박빙을 이루었다. 30일 방송 중 하수(한도우 분)가 자신을 냉랭하게 대하는 갑순에게 은근슬쩍 접근하며 호감을 보이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6.6%까지 치솟았다.

‘우리 갑순이’는 달달한 재회를 이어가는 갑돌(송재림 분)과 갑순(김소은 분), 중년(장용 분)의 가출로 인한 한바탕 소동, 마침내 재혼 생활의 주도권을 잡는 듯한 재순(유선 분)의 또 다른 고민 등 풍성한 에피소드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우리 갑순이’에서 세계(이완 분)는 내심(고두심 분)과 다투고 가출한 중년의 소재를 찾아내, 같이 집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했다. 중년은 세계에게 자신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늘 아버지와 거리를 느꼈던 세계는 중년의 심정을 헤아리며 부자 간에 깊은 유대를 느꼈다.

먼저 집으로 돌아온 세계는 내심, 재순, 갑순에게 중년을 조금 더 이해하고 포용해달라고 가족들에게 말한다. 마침내 중년이 귀가하면서 내심과 중년은 극적으로 화해하고, 중년은 자식들을 위해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한편, 갑돌과 갑순은 가족 몰래 데이트를 즐기고, 하수는 갑순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다닌다. 급기야 하수는 갑순에게 정식으로 사귀자고 하지만, 갑순은 들은 척도 하지 않으며 냉랭한 복수를 해 눈길을 끌었다.

금식(최대철 분)은 재순에게 다해(김규리 분)와 더 이상 불필요하게 엮이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다해네와 거리를 두며 재순의 남편으로서 단호하게 처신한다. 그런데, 초롱(박서연 분)과 다롱(엄서현 분)에게 따돌림을 받아 온 똘이(이승우 분)가 이상 행동을 보이면서, 재순의 또 다른 마음 고생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갑순이’는 ‘갑돌’과 ‘갑순’ 가족을 통해 연애와 결혼, 재혼 등 현실감있는 가족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달하는 주말 드라마로, 11월 5일부터는 토요일 밤 8시 45분에 연속 2회씩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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