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PNS)이 1년7개월 만에 찾아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눈앞에서 놓쳐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60야드)에서 열린 사임 다비 LPGA 말레이시아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3위(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은 지난해 3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통산 2승을 올린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우승은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친 펑산산(중국)에게 돌아갔다.
펑산산은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2위(14언더파 270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양희영과 함께 공동 3위(12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양희영은 1,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3라운드 때 낙뢰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날 3라운드 때 3개홀을 남기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양희영은 30일 잔여 경기에서 더블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적어내는 바람에 1타를 더 잃었다.
3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은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11번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재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살렸다.
그러나 꾸준하게 타수를 줄여 나간 펑산산은 14번홀(파4)에 이어 15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 노르드크비스트를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2년간 같이 활동한 캐디 제이슨 해밀턴을 해고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공동 12위(8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공동 5위(11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리디아 고의 캐디 해밀턴과 호흡을 맞춘 장하나(비씨카드)는 8언더파 276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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