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미원' 광고도 인기폭발
젊은 세대까지 고객층 확대
[ 노정동 기자 ]
1956년 탄생해 감칠맛의 대명사로 불린 ‘국민 조미료’ 미원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미원은 그동안 MSG 유해성 논란 등을 극복하고 발효미원 출시, 팝업스토어 ‘밥집미원’ 운영, ‘픽 미원’ 광고 등을 통해 젊은 세대까지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씨를 모델로 한 ‘픽 미원’ 유튜브 영상은 공개 20일 만에 누적 조회수 1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조회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씨는 올해 데뷔 17년차로 대중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는 점이 모델 선정의 배경이 됐다.
영상에는 김희철이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노래 ‘픽 미’에 맞춰 ‘픽 미’ 댄스를 추면서 ‘픽 미원’을 외치고, 미원을 조금 넣는 장면을 강조했다. 화제가 된 ‘픽 미원’ 영상은 중국에서 따라하기 영상까지 등장했다.
대상은 2014년 10월 기존 ‘감칠맛 미원’을 ‘발효미원’으로 새단장한 뒤 2015년 2월에는 ‘다시마로 맛을 낸 발효미원’을 출시하며 자연의 이미지를 더했다. ‘발효미원’은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를 고려해 부드럽고 깔끔한 감칠맛을 담으면서 포장 디자인에서 그동안 미원을 상징해왔던 붉은 신선로 문양을 축소하고, 사탕수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시마로 맛을 낸 발효미원’은 연녹색의 둥근 형태로 바꾸고, 담백하고 시원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도록 다시마 함량을 높였다. 포장 디자인도 다시마의 느낌을 그대로 담는 등 자연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2014년 11월에는 팝업스토어 ‘밥집미원’도 열었다. 새단장한 미원을 20~30대 젊은층에게 알리기 위해 홍대 인근에 장소를 마련했다. 밥집미원에서는 발효미원을 넣어 나트륨 양을 30% 줄인 국밥을 1970년대 가격인 100원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원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1027억원이다. 특히 가정 내 매출은 2013년 405억원에서 2015년 444억원으로 증가했다. 대부분의 조미료와 장류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미원은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이 많다. 국내 매출은 2013년 953억원, 2014년 1005억원, 2015년 1027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은 2013년 1780억원, 2014년 1887억원으로 늘었고, 2015년에는 2000억원을 돌파했다. 앞으로 대상은 미원과 소비자의 소통 범위를 더욱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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