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가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8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올해 삼성전자는 무선사업 재정비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V낸드(3D낸드플래시)와 올레드(OLED) 등 부품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부회장은 또 “IT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제 1호 의안으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 제 2호 의안으로 사내이사 이재용 선임의 건이 다뤄졌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2일 이사회에서 두가지 안건을 다루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결의한 바 있다.
프린팅솔루션 사업 분할 안건에 대해 권 부회장은 “그동안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사업조정을 지속 추진해왔다”며 “이번 매각 결정도 같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사업 구조를 더욱 경쟁력 있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1월 1일 자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를 신설하는 절차를 거쳐, 1년 이내에 지분 100%와 해외자산을 프린팅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HPI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삼성전자는 선제적 사업조정을 통해 핵심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 HPI는 세계 1위 프린터 업체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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