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모집에 주문액 510억에 그쳐… 3년物 금리 연 3.449% 확정
이 기사는 10월24일(18: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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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가 내달 초 발행 예정인 600억원어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실패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가 내달 1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벌인 수요예측에 51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만기별로는 200억원 규모로 발행 예정인 2년 만기 채권에 19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 만기 채권에 320억원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홀딩스의 신용 등급은 10개 투자 등급 중 여섯 번째로 높은 ‘A0’다. 이번 채권의 발행 실무는 미래에셋대우, KB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회사가 맡았다.
한라홀딩스는 이런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이번 채권의 발행 금리를 만기 2년짜리는 연 3.195%, 3년짜리는 연 3.449%로 확정했 ?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 평가사 4곳이 산정한 한라홀딩스의 회사채 금리(24일 기준 2년짜리 연 2.945%, 3년짜리 연 3.149%)보다 각각 0.25%포인트, 0.3%포인트 높다.
수요예측에서 90억원의 미달 물량이 생겼지만, 한라홀딩스 측은 발행(청약)일까지 추가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대상 판매 물량을 확보하려는 일부 증권사가 청약 때 추가 매수 신청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라홀딩스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벌인 수요예측에서도 매수 주문은 920억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과중한 재무 부담을 안고 있는 자회사 한라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당초 이번 채권의 발행액을 1000억원으로 잡았다가 600억원으로 줄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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