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프랜차이즈 - 이영덕 한솥도시락 회장
가맹점 매출 작년비 15% 증가
월평균 수익률은 5%대 안정적
[ 고은빛 기자 ]
“서민과 중산층이 즐겨찾는 국민 도시락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도시락 전문점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의 가맹점 매출은 작년보다 가맹점 매출이 평균 15% 증가했다. 작년부터 많은 도시락 신생 브랜드가 나오고, 전국 4만개 편의점이 도시락을 판매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이영덕 회장(67·사진)은 “앞으로 국민 기업이 된다는 목표에 경영 초점을 맞추겠다”며 “미국인들이 별다른 고민하지 않고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듯, 한솥도시락도 국민이 집처럼 드나드는 브랜드가 되도록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높아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한솥도시락은 창업 초기부터 메뉴 가성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식자재는 100% 국내산 김치를 사용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친다.
특히 올해 초엔 쌀알이 굵고 식감이 좋은 ‘신동진’ 단일품종 쌀을 기반으로 한솥도시락용 ‘한솥무세미’를 출시했다. 11월부터 전국 가맹점에 강화도에서 전량 계약 재배한 햅쌀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각 메뉴 하나하나에 과학적 원가계산으로 조리 매뉴얼과 도시락 세팅 매뉴얼을 완성했다”며 “좋은 품질의 식자재를 사용하면서도 낮은 가격으로 각 가맹점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은 주력 메뉴 가격대를 3000~5000원 선에서 유지하고 있다. 또 고급 도시락인 매화도시락 등도 8000원~1만원대로 경쟁 브랜드 대비 20% 정도 저렴하다.
이 회장은 640여개 가맹점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솥도시락의 가맹점 창업의 월평균 투자수익률은 5% 선으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평균 투자금액인 1억2000만원을 투자하면 월평균 600만원 내외(지역·상권에 따라 상이)의 순이익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8년간 브랜드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선 가맹점과 공생한다는 원칙을 들었다. 이 회장은 “1993년 창업 후 6~7년간 본사의 당기 순이익은 제로였다”며 “‘고객 이익 먼저, 가맹점과 협력업체와의 공생’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다보니 본사가 흑자를 내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솥은 올해 본사 예상 매출을 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