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건 하루에 복사하라"…서울시의원 '갑질' 논란

입력 2016-10-21 17:58
수정 2016-10-22 06:11
[ 임기훈 기자 ] 서울시의원의 무리한 자료 요구가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서울교육청에 총 1만여건에 달하는 문서(복사본)를 채 하루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달라고 요구한 것이 도마에 올랐다. 급기야 해당 공무원들이 노조 인터넷 홈페이지에 ‘위원장님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사연은 이렇다. 다음달에 예정된 서울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준비 중인 시의회 교육위원회의 한 의원이 최근 3년간 학원 강사 채용과 해임 관련 서류 전체를 스캔해서 보내라고 했다는 것이다. 제출 마감은 하루 뒤인 21일.

이점희 서울교육청 노조위원장은 “해당 의원의 요구는 누가 봐도 수긍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교육청 직원들을 길들이기 위한 갑질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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