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차익을 시현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달러까지 강세를 보인 탓에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7달러(2.3%) 내린 배럴당 50.43달러에 마감했다.
또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31달러(2.5%) 떨어진 배럴당 51.36달러 선을 형성하고 있다.
전날 15개월 최고치까지 오른 데 따라 차익을 챙기려는 투자자가 늘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사자'주문이 늘어 전날 WTI는 2.9% 급등했다. 이 틈을 타고 단기 차익을 거두려는 투자자들이 '팔자'로 돌아섰다.
달러 강세도 원유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국 화폐 대비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45% 수준의 강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은 유로존 단일화폐인 유로가 약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었다.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결정회의에서 양적 완화 축소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실망해 가치가 하락했다.
금값도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40달러(0.2%) 떨어진 온스당 126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3거래일 연속 올랐던데다 달러 강세가 나타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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