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에 안간힘 쏟는 경주시민들...경주시 23일 ‘세계연인의날’ 행사 등 문화예술행사로 극복의지 다져

입력 2016-10-19 21:01
수정 2016-10-19 22:03

지진발생후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 민박펜션업주들이 18일 경주보문단지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주펜션협회 제공.

지난달 12일 지진이 발생한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든 경주보문단지. 관광객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민박·펜션업주 70여명은 지난 18일 보문단지 정화활동을 벌였다. 누구보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경주의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경주시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각종 봉사와 이색적인 문화행사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700여개 민박과 펜션들이 몰려있는 경주시 북군동 등 경주지역 펜션업계는 예년 10월이면 70~80%의 예약률을 보였지만 요즘은 주중에는 거의 손님이 없고 주말에도 당일 예약객들만 일부 찾고 있다. 한 펜션업주는 “방 7개를 운영하는 펜션이 월평균 1500만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 한 달 200만원에도 못미쳤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와 극단 페르소나가 공동기획해 경주 대표공연이 된 ‘플라잉’ 도 지진이후 정기공연이 취소돼 하반기 매출이 당초목표인 3억여원의 30분의 1인 1000만원에 불과하지만 경주 관광활성화를 위해 축제현장 등에서 10여회의 나눔貶Ю?진행한다. 이주환 공연사업팀장은 “단원들이 100여만원의 수입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흔쾌이 나섰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피해과 과장된 경주에 대한 인식 전환 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제5단체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하면서 경주 행사유치를 위해 뛰어다니고 있는 서원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첨성대 CCTV가 많이 흔들리는 장면과 기와 파손이 경주의 피해를 과장시킨 측면이 많다”며 “정부단체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광식 경주펜션협회장은 “지진을 자주 겪은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은 오히려 경주 펜션업주들을 위로하더라”라며 “경주지역 펜션은 이번 지진에 타일 한 장 떨어지지않을 정도로 최근에 지어져 튼튼하다”고 말했다.



경주시도 21일 천년야행을 시작으로 신라 56왕 연대기, 동리목월음악회 등 20여종의 각종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경주관광에 스토리를 입혀 젊은 층의 경주관광을 이끌어내기위한 ‘세계 연인의 날’이벤트도 23일 진행된다. 작년10월 경주타워와 황룡원 중도타워를 결혼시킨 날을 기념해 경주시와 경주엑스포가 연인들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로 온라인 상에서 연인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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