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성곽 모양…한강 물줄기…뫼비우스띠
[ 설지연 기자 ]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외모 경쟁’이 불붙었다. 아파트 설계, 조경 등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건설사들이 외관 특화 디자인을 통해 단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아파트는 그 지역의 랜드마크 건축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도 많다.
한양은 이달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분양하는 ‘수원 인계 한양수자인’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외관 디자인을 선보인다. 단지 저층부는 수원화성 성곽을 형상화한 계단식 패턴을 적용한다. 상층부는 스카이라인을 고려한 파라펫(수직벽) 디자인을 구상했다. 이 아파트는 총 279가구(전용면적 59~74㎡) 규모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내놓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단지 외관에 한강 물줄기를 형상화했다. 단지명도 강을 뜻하는 ‘리오(Rio)’와 중심(Central)·아름다운(magnifiCent)·빛을 내는(luCent) 등의 뜻을 나타내는 ‘센트(Cent)’를 붙여 지었다. 지하 3층~지상 32층, 6개 동, 총 475가구(전용 49~132㎡)로 구성된다. 일반분양분은 146가구다.
현대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판교 모비우스’도 단지 이름에 걸맞게 뫼비우스 띠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모두 280가구(전용 84㎡)로 이뤄진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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