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이다윗, 자폐아 연기 위해 매일밤 잠수교 찾은 사연

입력 2016-10-18 11:54
수정 2016-10-18 15:12
배우 이다윗이 자폐아 연기에 도전한다.

18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스플릿(Split)'(감독 최국희)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다윗은 자폐아 볼링 천재 영훈 역을 맡기 위해 홀로 잠수교에서 볼링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봐도 영훈 캐릭터를 명확히 알지 못했다. 좋아 하는 것이 짜장면, 밀키스 정도 밖에 몰랐다. 다른 세상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만의 영역을 만들어보자 했는데 집안에서만 하다 보니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 대사 연습하고 돌아다니게 됐다. 계속 걸어다니다보니 청소부 아저씨도 말 거시더라"라고 밝혔다.

유지태는 "감독이 공을 많이 들였다. 정신과 상담까지 하고, 나랑 술도 먹고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스플릿'은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돼지 않았던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과거 볼링 국가대표 철종(유지태)과 생계형 브로커 희진(이정현), 레인 위의 순수 영혼 영훈(이다윗), 비열한 승부사 두꺼비(정성화)가 도박 볼링판에서 조우하며 벌어지는 갈등과 대결을 긴장감있게 풀어낸다. 11월 16일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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