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17일(11: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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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근거로 골재·레미콘 사업을 하는 홈센타홀딩스·보광산업이 지배구조를 정비한다. 홈센타홀딩스는 지주사로 전환되고 박병준 홈센타홀딩스 대표(47)와 그의 장남인 박진모 씨(20)의 지배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홈센타홀딩스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보광산업 주식 720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13일 공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7500원이다. 이날 종가(1만6700원)보다 4.7% 높은 가격이다. 지주사는 지주비율(자회사 주식 합계액/지주사 자산총액)이 50%, 상장 자회사 지분은 20%를 웃돌아야 한다. 홈센타홀딩스의 보광산업 지분은 9.8%에 그치는 만큼 공개매수로 지분을 41.1%까지 늘릴 계획이다.
홈센타홀딩스는 공개매수 지분을 인수하는 대가(1260억원)의 절반을 조만간 발행한 신주로 나머지 절반은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공개매수 지분 인수대금을 조달하기 위해 보유한 자사주와 보광산업 지분을 담보로 제시한다. 보광산업 지분 15.3%를 보유한 박병준 대표와 7.05%를 쥐고 있는 박진모 씨 부자도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해 홈센타홀딩스 지분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박병준 대표 부자→홈센타홀딩스→보광산업’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 부자의 홈센타홀딩스 보유 지분은 현재 20%에서 30%선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진모 씨도 지주사 지분을 넉넉히 확보하면서 일찌감치 승계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와 박 씨는 올 들어 홈센타홀딩스 지분을 대거 사들이며 경영권 강화 작업에 착수했다. 박 대표는 올 들어 홈센타홀딩스 지분 1.1%를 사들여 지분을 11%로 확대했다. 홈센타홀딩스 주식이 한 주도 없던 박 씨도 올 들어 집중적으로 지분을 사들여 9.21%까지 확대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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