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하락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98포인트(0.29%) 내린 18,086.4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48포인트(0.30%) 하락한 2126.50, 나스닥 종합지수는 14.34포인트(0.28%) 밀린 5199.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리 피셔 미 중앙은행 부의장은 뉴욕 경제클럽 강연에서 저금리가 지속되면 더 깊고 오랜 경기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상황이 고용과 2%의 물가 상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 열흘 만에 50달러를 아래로 내려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0.41달러(0.8%) 하락한 49.94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이 5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차관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제재 전 생산량은 408만5000배럴"이라며 "이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오는 19일 대선 후보들의 3차 TV 토론과 20일 유럽중앙은 ?ECB) 정책회의를 앞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부정적이었다. 미 중앙은행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 0.2%를 밑돈 것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지표는 3개월 연속 위축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2.0에서 -6.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은행들은 호실적 발표를 이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올해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3분기에 주당 41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시장이 예상한 34센트를 넘어섰다.
완구업체인 해즈브로는 호실적 발표로 7% 이상 급등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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