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텐]F1 출신 마크 웨버, 현역 은퇴... '포르쉐 특별 대표'로 제 2인생

입력 2016-10-17 15:45

[최진석 기자] 올해 나이 마흔. 마크 웨버가 15년의 모터스포츠 드라이버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다. 웨버는 포뮬러원(F1)과 세계내구레이스챔피언십(WEC)에서 활약한 호주 출신의 드라이버다. 현역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웨버는 포르쉐에서 지도자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르쉐는 16일 “마크 웨버가 오는 11월 19일 바레인에서 열릴 WEC 6시간의 레이스를 끝으로 은퇴한다”며 “이후 포르쉐 특별 대표로 새롭게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쉐가 특별 대표를 선임한 건 랠리계의 전설인 발터 뢰를(69)에 이어 두 번째다. 웨버가 뛰어난 레이싱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WEC 포르쉐팀의 일원으로 좋은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웨버는 포르쉐 마니아로 정평이 나 있다.


마크 웨버는 앞으로 포르쉐를 대표해 각종 글로벌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자문위원으로서 독일 스투트가르트 포르쉐 본사의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또한, 인재 발굴은 물론 유망한 프로 드라이버와 전 세계 포르쉐 아마추어 레이서의 훈련을 전담하게 된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AG 회장은 “마크 웨버는 스포츠맨십, 지구력, 정직함, 성공을 향한 집념 등 포르쉐가 추구하는 모든 가치를 대변하는 드라이버”라며 “항상 에너지가 넘치며 주변의 이야기를 항상 경청하는 사려 깊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마크 웨버가 WEC에서 달성한 위업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포르쉐와 웨버가 끈끈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마크 웨버는 “엄청난 속도, 다운포스 그리고 치열한 경쟁이 그리울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맡게 될 새로운 임무 역시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크 웨버는 2002년에 미나르디팀 드라이버로 F1에 데뷔했다. 이후 윌리엄스를 거쳐 레드불에 둥지를 텄다. 그는 2007년부터 5년 간 레드불에서 9승을 올렸다. 세 차례에 걸쳐 F1 드라이버 종합 3위의 경력을 갖고 있다. 웨버는 2014년 WEC로 무대를 옮겼다. 2014년 포르쉐의 LMP1팀으로 자리를 옮긴 웨버는 WEC에서 7승을 거뒀고 지난해 티모 베른하르트, 브렌든 하틀리와 함께 드라이버 챔피언에 올랐다.

웨버는 “F1에서 WEC로 무대를 옮긴 건 큰 도전이었다"며 "자동차를 즐겼고, 서킷을 떠나더라도 “내가 가장 사랑하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브랜드인 포르쉐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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