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 동반 순매수에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은 정보기술(IT)주를 중점적으로 사들였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95포인트(0.24%) 오른 2027.6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경기지표 호조와 금융주의 호실적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에 기관의 '팔자'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2000계약이 넘는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세가 들어왔다"며 "이에 따라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1010억원 등 291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3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2억원과 243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156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기가스 통신 은행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건설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물산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장 초반 하락했던 삼성전자가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수세에 장중 상승반전했다. 금리인상의 수혜 업종인 은행주도 올랐다. 하나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1~3% 상승했다. 쌍용머티리얼은 매각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건설주는 보금자리론 규제 소식에 하락했다. 현대산업 GS건설 일성건설 등이 3~5% 떨어졌다. 제일약품 우리들제약 알보젠코리아 한미약품 등 제약주도 검찰의 한미약품 압수수색 여파에 1~5% 밀렸다.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는 하락했다. 5.09포인트(0.77%) 내린 659.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6억원과 18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8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큐브엔터는 소속 보이그룹 비스트의 계약 만료 우려에 13%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0원 오른 1137.9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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