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시영 내년 2월 일반분양
개포4단지도 내년 말 분양 예정
1단지는 관리처분계획 수립 박차
[ 조성근 / 설지연 기자 ]
올 들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2·3단지가 성공적으로 일반분양을 마친 데 이어 개포시영 등 후속 단지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주를 모두 마친 개포시영은 내년 2월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개포주공4단지도 다음달 관리처분총회를 연 뒤 내년 2월부터 이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포주공1단지는 관리처분계획을 수립 중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지난 11일 전매 제한이 풀린 ‘래미안 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2단지)’에 최고 2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자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다.
◆내년 초 후속 분양 시작
내년에는 개포시영과 개포주공4단지가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개포시영은 내년 2월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체 2296가구 중 20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적이라는 것이다. 서쪽으로는 달터공원과 접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대모산이 자리 잡고 있다. 숲속에 들어선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조합은 단지 이름을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로 정했다. 개포지구에서 유일하게 모든 가구를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모든 가구가 남향을 바라보고 있다. 최상층에 펜트하우스 대신 주민공동 시설을 넣어 조망권 프리미엄을 입주민들이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승희 개포시영 재건축 조합장은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향 조망권 평면 등을 구현하기 위해 가구 수를 줄이는 희생을 했다”며 “당장 분양수입을 조금 늘리는 것보다 명품단지를 만드는 게 중장기적으로 조합원에게 더 이득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개포주공4단지(시공사 GS건설)는 내년 말께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관리처분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주는 내년 2월부터 시작한다.
신축 가구 수(6642가구)가 지구 내에서 가장 많은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 8월 말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은 데 이어 관리처분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주를 거쳐 2018년 일반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웃돈 2억원 호가
지난 3월 개포지구에서 가장 먼저 일반분양(396가구)을 한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양권 거래가 이달 11일부터 시작됐다. 프리미엄은 층과 주택형에 따라 5000만~2억원(호가 기준)을 형성하고 있다. 전용 126㎡ 1억8000만~2억원, 84㎡ 1억5000만~1억8000만원, 59㎡ 5000만~2억원 등이다. 전용 84㎡의 일반분양가는 최고 13억9990만원이었다. 웃돈을 더하면 가격이 16억원에 육박한다. 같은 주택형의 조합원 매물 호가는 14억원대다. 그러나 조합원 매물은 초기 투자금이 최소 7억원 이상으로 커 매수 장벽이 높다는 평가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당초 예상한 것보다 프리미엄이 5000만원 정도 더 높게 나오다 보니 대기 매수자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향후 개포지구 아파트값과 후속 단지의 분양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이 유지되거나 상승할 경우 후속 분양단지들의 분양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조성근/설지연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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