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우상 기자 ]
건자재 업체 한화L&C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인테리어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한다. 마루와 벽지, 주방 상판이 대표적이다. 이 세 가지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는 판단이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적극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신혼부부들은 비용 부담이 작은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새집’ 분위기 내려면 바닥부터
한화L&C는 기존 강마루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원목 느낌이 나는 바닥재 ‘센트라리얼’을 지난달 내놨다. 이 제품은 올해 트렌드인 동조엠보(원목의 사실적 느낌을 주는 엠보싱 처리 기법) 처리를 한 동조강마루다. 나무 무늬결 질감을 실감나게 구현해 시각적 혹은 촉각적으로 원목 느낌을 준다.
이 제품은 노후된 집을 리모델링하는 데 적합하다. 노후 아파트 바닥은 썩거나 곰팡이가 많이 핀다. 바닥재를 교체하면 새집 느낌을 낼 수 있다. 현재 시판되는 마루 종류는 크게 합판마루, 강화마루, 강마루, 원목마루로 나뉜다.
한화L&C의 센트라리얼은 표면층을 강화해 기존 마루의 약점으로 꼽히는 찍힘과 긁힘에 대한 내구성을 높였다. 일반 가정집이나 아파트와 같은 주택용뿐 아니라 오피스텔, 오피스 등 상업용 공간에도 적합하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북유럽 스타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헤링본 디자인도 더해졌다. 청어뼈 모양을 형상화한 헤링본 디자인은 마루 바닥 시공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헤링본 패턴은 일자 패턴 중심의 간단한 바닥재 시공과 달리 독특한 사선 무늬 패턴으로 표현된다.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소비자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한화L&C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동조강마루 센트라리얼 총 12개 패턴을 추가했다. 기존 마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가장 오래 시선이 머무는 곳, 벽지
바닥재 못지않게 헌 집을 ‘새집처럼’ 꾸밀 수 있는 건자재는 벽지다. 바닥재 못지않게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데다 실내에 있는 동안 가장 오랜 시간 시선이 머물러서다. 공간 분위기를 확연히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섬세한 패턴과 다채로운 색상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화L&C는 지난 5월 합지 벽지 브랜드 ‘큐티에’를 내놓은 이후 본격적으로 합지 벽지 판매를 시작했다. 올가을에는 실크벽지 ‘큐피트’를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더했다. 실크벽지는 입체적 질감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고 이음 면이 잘 드러나지 않아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패턴은 차분하고 질리지 않는 무지가 인기다. 한화L&C는 파스텔 색상을 기초로 한 클래식 느낌의 큐피트 실크벽지를 총 30개 패턴과 120개 색상으로 내놨다.
한화L&C 관계자는 “벽지 표면을 부풀려 입체감을 살려주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하는 글라스펄 등 재료를 선도적으로 사용했다”며 “오염과 스크래치에 강한 것이 큐피트 제품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큐티에는 전체적으로 큼직큼직한 크기의 단위무늬 디자인에서 느낄 수 있는 여백이 주는 편안함, 절제된 선과 색,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 등이 강점이다. 큐티에는 소비자 조사를 통해 엄선된 40개 패턴과 150여 색상으로 출시돼 반응이 좋다.
디자인과 청결함 모두 챙겨야
예비 신혼부부들이 최근 가장 신경 쓰는 집안 공간 중 하나가 주방이다. TV 드라마에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의 부엌이 간접광고(PPL) 형태로 자주 등장하면서 부엌 인테리어에 많은 공을 들이는 젊은 층이 크게 늘었다.
한화L&C의 대리석 브랜드 ‘칸스톤’은 천연석을 그대로 사용한 듯 자연스러운 느낌의 패턴과 색상이 적용된 상판 제품이다.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공간 표현이 가능하도록 99% 순도의 석영을 소재로 썼다.
칸스톤은 천연 소재에 첨단기술을 더한 제품으로 강도와 내구성도 뛰어나다.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뛰어난 석영을 주원료로 썼다. 표면 긁힘과 파손의 위험이 적을 뿐만 아니라 천연 석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깨짐이나 색상 불균형 현상을 최소화했다.
국내 친환경 인증은 물론 각종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수분 흡수율이 매우 낮아 세균 번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천연석 대비 표면 공극이 없어 김치 국물, 커피, 와인 등 음식물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주방 위생 면에서 강점이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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