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그룹 ‘제2의 도약’] 태양전지 공장 24시간 풀가동, '탄탄대로' 달리는 태양광 모듈

입력 2016-10-12 16:13
수정 2016-10-12 16:16
[ 안재광 기자 ] 충북 증평 산업단지 내 신성솔라에너지 태양전지 공장. 지붕과 벽면에 태양광 모듈이 설치돼 있어 태양광 에너지 기업 느낌이 물씬 난다. 신성솔라에너지 공장뿐만이 아니다. 이 공장 주변 공장들도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다. 신성솔라에너지가 주변 공장을 설득한 결과다. 이들 공장은 전기를 판매해 안정적 소득을 올리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 증평 공장은 올 들어 단 하루도 불이 꺼진 날이 없다.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서다. 강희명 공장장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명절 연휴와 휴일에도 공장을 사흘 이상 세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성솔라에너지 증평 공장은 연 420㎿의 단결정 태양전지를 생산한다. 사업 초반엔 단결정과 다결정을 모두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엔 단결정에만 집중하고 있다. 단결정은 다결정에 비해 웨이퍼 표면이 깨끗하고 결정질 방향이 같아 에너지 효율이 높다. 제품 가격이 다결정보다 비싸 부가가치 또한 그만큼 높다.

신성솔라에너지가 양산 중인 태양전지는 효율이 19%를 넘어 고효율 제품으로 분류된다. 미국 캐나다 중국 등?수출된다. 신성솔라에너지는 2014년 5000만달러 수출탑, 지난해 1억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물량이 달려 고객사에서 제품을 더 달라고 요청해도 들어줄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일부 고객사는 계약도 하기 전에 계약금을 제시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는 얘기다.

신성솔라에너지는 2014년 미국 선에디슨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술력을 확 끌어올렸다. 가격·공정·기술·납기 등에서 깐깐한 심사를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공장 내 청정도도 올려 생산 수율을 크게 높였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증평 공장에 여유 공간을 둬 필요할 때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의 공장 부지뿐 아니라 추가로 공장을 지을 제2 공장 부지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세계 태양광 시장이 기존 대형 발전소 시장 위주에서 가정집이나 소규모 분산형 전원으로 바뀌고 있다”며 “작은 공간에서 높은 출력을 내는 단결정 태양전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출 물량을 제외한 태양전지는 충북 음성의 태양광 모듈 공장으로 이동한다. 음성 공장은 2011년 신성솔라에너지가 태양광 모듈 사업에 뛰어들 때 경동이엔에스로부터 인수한 것이다. 기존 생산량 연 100㎿ 규모 공장을 21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류세환 공장장은 “제품 차별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화 장비 도입을 검토해왔다”며 “노후 장비는 교체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해 안정적으로 고출력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모듈은 60~72개의 태양전지를 연결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충진재, 유리 등과 함께 압축해 만든다. 신성솔라에너지는 10년간 제품 보증을 하고 있다. 또 25년간 출력의 80%를 보증한다. 영하 40도부터 영상 85도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전기 생산이 가능하도록 태양광 모듈을 설계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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