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하늘 기자 ]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는 1998년 출시 이래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게임 출시 이후 연간 최대 매출인 3129억원(로열티 제외)을 달성했다.
그 배경에는 다양한 분야로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한 엔씨소프트의 노력이 있다. 리니지는 다양한 채널로의 확장을 통해 이용자에게 즐거움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으로 확장하는 리니지
엔씨소프트는 PC 온라인 원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를 그대로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 구현한 ‘리니지M’과 리니지를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PC 온라인에만 갇혀 있던 리니지 IP를 보다 넓은 세상으로 끌어내려는 전략이다.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첫 모바일 RPG다. 리니지의 방대한 콘텐츠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겼고, 원작에서 보여준 ‘혈맹’의 끈끈함을 재현한 자체 커뮤니티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10월 사전 예약을 시작해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 甄?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중국의 디즈니’로 불리는 종합콘텐츠 기업 알파그룹과 리니지 레드나이츠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00만달러(약 110억원)에 이른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이번 계약에 대해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리니지 브랜드의 가치를 확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밖으로도 진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게임 밖으로 끌어내려는 도전도 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말 리니지 17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를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장난감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첫 번째로 나온 관련 상품은 ‘마법인형 피규어’다. 게임 속에서 이용자의 캐릭터를 따라다니며 사냥을 도와주는 10종의 캐릭터를 귀여운 모형 장난감으로 만들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약 8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e스포츠 사업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지난 5~7월 게임 안에 있는 PvP(이용자 간 대전) 콘텐츠인 ‘리니지 콜로세움’을 활용한 ‘리니지파이팅챔피언십(LFC)’ 대회를 열었다. 예선, 본선, 결승 모두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최종 결승 방청 티켓은 5분 만에 약 450석이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외에도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 다양한 온라인 게임 IP 기반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다는 것이 목표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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