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바닥재·창호·천장재까지…KCC, 친환경 마케팅 박차

입력 2016-10-11 17:00
[ 이민하 기자 ] 종합건축자재 기업 KCC가 친환경·고기능 건축자재를 선보이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최근 바닥재와 창호부터 천장재까지 직접 브랜드와 성능을 비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 회사는 친환경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건축용도료(페인트) 브랜드인 ‘숲으로’ 시리즈는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이다. ‘DIY용 페인트 숲으로 수성스테인’과 ‘숲으로 멀티멜 골드’는 한국공기청정협회 친환경 건축자재인증인 HB 마크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아토피안심’ 마크까지 획득한 ‘숲으로 홈앤’ 시리즈도 내놨다. 페인트 외에 천장재, 창호, 보온단열재, 바닥재 등 주요 건축자재 5종에 대해서도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 ‘아토피안심’ 마크를 획득했다.

고기능성 건축자재 제품군도 다양화하고 있다. 석고보드와 천장재, 보온단열재 등 기존 건자재 부문에 화재 발생 시 안정성과 차음(遮音)성을 높인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물산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주요 건내玲?생활 소음을 줄여주는 고차음 벽체 등 맞춤형 건식벽체 개발도 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두께 6㎜ PVC 바닥재인 ‘숲 소리휴’ 역시 층간소음을 줄이는 고기능성 바닥재다. 이 역시 HB마크 최우수 등급 제품이다.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연성’이 강한 무기단열재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도 만들었다. KCC는 무기단열재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경북 김천 공장으로 ‘미네랄울’ 생산 설비를 모두 이전했다. 미네랄울·세라크울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기단열재 복합단지를 건립하기 위해서다. 화재 발생 시 피해가 클 수 있는 병원이나 공장, 물류창고 등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늘려가고 있다.

대표 제품군인 창호와 유리 부문 역시 친환경성과 품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창호 전용 실리콘 실란트 ‘SL1000’은 국내 최초로 탄소성적표지의 2단계인 ‘저탄소제품 인증’을 취득했다. KCC는 국내 최초로 창호의 핵심 구성요소인 창틀 유리 실란트를 자체 생산·공급하는 ‘3TOP 시스템’을 갖췄다.

창호와 유리의 가공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맥스(e-MAX) 클럽’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는 하루 1200t 규모의 판유리 생산이 가능한 초대형 라인인 7호기를 운영,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KCC는 올해 주거용으로 쓰이는 고내구성 코팅유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월 내구성·단열성을 개선한 코팅유리 ‘이글래스 (e-GLASS) HD’를 처음 선보인 이후 적용 영역을 초고층 빌딩부터 주거용 건물까지 확대하고 있다.

정몽익 KCC 대표는 “미래 건축시장 선점을 위해 건축에너지 연구센터 운영과 기술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차별화된 고기능성 제품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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