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리콜제품 발화' 이어져…美 AT&T "교환 중단"

입력 2016-10-10 09:33
수정 2016-10-10 09:36


미국 AT&T가 갤럭시노트7의 교환을 중단키로 했다. 갤럭시노트7의 리콜 이후 교환받은 제품에서도 발화 사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AT&T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교환 서비스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AT&T는"우리는 더이상 노트7을 교환하지 않기로 했다"며 "보고된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교환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T&T는 "갤럭시노트7 고객들은 삼성전자와 미국 안전 당국이 지난주 발생한 발화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스마트폰을 다른 폰으로 교체할 수는 있다"고 전했다. 버라이즌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소비자가 원할 경우 갤럭시노트7을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체해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문제가 발생한 제품이 교환받은 갤럭시노트7인지, 문제의 원인이 불량 리튬이온 배터리인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교품받은 갤럭시노트7으로 추정되는 제품의 발화는 5번째다. 미국내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현지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더버지(The Verge)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교환받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가 있었다고 9일(현첵챨?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휴스톤에 거주하는 다니얼 프랭크씨는 딸과 아내와 함께 테이블에서 점심 식사를 하던중 교품한 갤럭시노트7에서 발화가 발생했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베스트바이에서 교환받은 제품이라고 다니엘 프랭크씨는 주장했다.

프랭크씨의 "8살 딸은 주기적으로 갤럭시노트7을 이용해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즐겼다"며 만약 "그녀가 스마트폰을 쥐고 있을 때나 주머니속에 있을 때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어떻게 됐겠느냐"고 말했다

이번 건은 미국에서만 발생한 5번째 발화사고여서 삼성전자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9일에는 버지니아주에서 침대 탁자위에 놓아둔 갤럭시노트7에서도 발화가 있었다. 피해자는 지난 9월23일 리치몬드에 있는 스프린트 매장에서 갤럭시노트7을 리콜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환받은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영수증과 시리얼 넘버 사진도 더버지에 공개했다.

지난 4일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기내와 켄터키주에서 발화가 있었다. 7일에는 13세 소녀의 손에 들고 있던 노트7에서 사고가 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관계당국 및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성실히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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