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히타치 등 제치고 따내
인도 2조 복합화력발전 수주도 기대
[ 안대규 기자 ]
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사업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달 인도에서 2조원 규모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수주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은 프랑스 최대 민간발전회사인 엔지(ENGIE)사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사우디 파드힐리 복합화력발전사업 입찰에서 최종 낙찰 통보를 받았다고 7일 발표했다. 사우디 전력청과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이번 사업에서 두산중공업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아 1조원가량을 수주하게 됐다.
2019년 11월까지 이 발전소의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설치·시운전 등을 일괄적으로 수행하게 된 것이다. 파드힐리 복합화력발전소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항구에서 북서쪽으로 85㎞ 떨어진 하드힐리 가스단지에 전력과 열을 공급하며 발전용량이 1519㎿에 달한다. 인구 15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인프라 관련 수주가 끊겼던 중동 지역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수주가 드문 지역에서 나온 대형 프로젝트이다 보니 경쟁도 치열했다. 입찰에 참여한 두산중공업의 경쟁 상대는 세계 최대 발전설비기업인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과 사우디 최대 민간발전회사인 아크와의 컨소시엄, 일본 최대 플랜트엔지니어링 회사인 JGC와 미쓰비시, 한국 삼성물산의 컨소시엄 등이었다.
이번 수주를 진두지휘한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사진)은 “2024년까지 약 4만㎿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인 사우디 발전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4월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 2800㎿ 발전소를 사우디에 준공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달 2조원 규모의 인도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수주할 가능성도 높다. 인도 현지 매체는 두산중공업이 이달 660㎿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수주 규모는 2조4500억원이다. 두산중공업이 인도 수주까지 따내면 올해 누적 수주액은 6조원을 돌파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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