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시즌 본격 개막…반도체·자동차·화학주 '쾌청'

입력 2016-10-07 18:01
LGD·현대로템·한화케미칼
영업이익 추정치 대폭 상향


[ 윤정현 기자 ]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대장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의 막이 올랐다. 다른 상장사들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 은행, 자동차 및 부품, 화학 업종 등의 하반기 성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삼성전자 제외)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6개월 전 28조4193억원에서 3개월 전 28조7304억원으로 올랐고 현재는 28조9968억원으로 상승했다. 6개월 전보다 2.03% 늘어난 규모다. 이날 7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을 올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7조4393억원)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를 빼고도 실적 추정치가 완만한 상승 흐름을 타는 모양새다.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개월 전에 비해 크게 높아진 종목은 NHN엔터테인먼트(120.1%) 현대로템(96.78%) 한화케미칼(66.79%) 등이다. 조선, 철강, 디스플레이 등 턴어라운드(실적 본격 개선) 업종에서도 현대중공업(44.19%) 포스코(14.13%) LG디스플레이(59.37%) 등 대표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라 4분기까지 실적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5270억원으로 연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LCD 업황이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있고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율 개선과 물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이노텍(-51.8%) 삼성전기(-42.6%) SKC(-39.35%) 등은 지난 7월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 규모가 크게 뒷걸음질쳤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영향, LG이노텍은 LG전자의 스마트폰 부진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SKC는 필름부문 구조조정 비용 때문에 눈높이가 하향 조정됐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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