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긍정적 수준을 기록했다"며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갤럭시노트7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점은 경계할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5.55% 증가한 7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9% 감소한 49조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18%, 매출은 3.81% 감소했다. 이는 갤럭시노트7 리콜(회수) 사태로 인한 손실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7조4944억원을 약 3.9% 웃돌면서 갤럭시노트7 사태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송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은 반도체 부문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특히 D램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고객사 주문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이 3분기 약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봤다. 이는 전분기(2조6400억원) 대비 약 28.7% 증가한 것이다. 또 CE(소비자가전) 등도 실적 개선이 나타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4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9조원대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등으로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갤럭시노트7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리콜(회수) 비용이 반영되더라도 소비자 인식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갤럭시노트7 판매량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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