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박근혜 정부의 권력형 비리가 점입가경으로, 불공정한 한국의 끝을 보는 것 같다"며 "비리조차도 역대 없었던 창조적인 행태"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력으로 기업 주머니를 털고, 기금을 출연한 기업에 특별사면 혜택을 주고, 또 다른 비리가 밝혀질까 봐 통합 재단을 만든다고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후 추 대표는 "민생 국감을 내팽개치고 대통령 측근 비선 실세를 비호하는 국감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생이 어찌 배틀이 되겠느냐. 민생은 권력을 섬기는 게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해선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공안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대통령 측근과 대통령 연루 여부를 따져야 하는 권력농단형, 권력부패형 미르 사건은 고발 사건의 하나로 치부해 형사부에 배당했다고 한다"며 "국민이 '참 웃기다'라고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청와대는 국회를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함부로 간섭하면 안 된다"며 "정 의장 고발로 물타기 할 게 아니라 의혹을 단호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복잡한 난국, 난마처럼 얽힌 형상을 타개하려면 단칼로 탁 자른다는 말을 자주 인용하는데, 미르·K스포츠재단 측근비리를 단칼에 자르는 칼자루를 대통령이 쥐고 있다"며 "비선 실세 국정농단과 고장 난 인사시스템 등으로 국정이 마비된 이때 대통령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한다.
복잡하게 연결된 국정 전반의 실패 사슬을 대통령이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지난 3일 과로에 따른 급성 장염과 감기몸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휴식을 취했다가 나흘만인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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