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물량 풀린다" 우려
평년보다 가격 30% 떨어져
[ 이수빈 기자 ] 건고추 생산량이 부족한데도 가격이 떨어지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수급조절매뉴얼에 따라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6일 건고추 상품(上品) 도매가격은 기계를 이용해 말린 고추인 화건 기준 60㎏당 61만원으로 작년(82만9200원)보다 26% 내렸다. 같은 날 햇볕에 말린 고추인 양건의 60㎏당 도매가격은 작년(99만9200원)보다 25% 떨어진 75만원이었다. 산지 가격은 9월 하순 기준 건고추 600g당 4981원으로 평년(7109원)보다 30% 낮았다.
농식품부는 올해 건고추 생산량이 8만6000t으로 작년보다 1만2000t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하량이 줄었는데도 가격이 떨어진 것. 농식품부 측은 정부 비축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에 비축해둔 건고추 재고량은 3만t 정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건고추 수급 상황이 작년보다 양호한 데도 정부 비축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을 우려해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재고량 중 생산감소 ??1만2000t을 제외한 나머지 1만8000t은 내년 재고로 남겨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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